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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잘하는데 리딩을 어려워 하는 학생의 경우

수학이나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 유독 리딩을 어려워 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런 학생들에게 리딩은, 수학이나 과학처럼 똑떨어지는 학문이 아닌, 안개 속에서 길을 찾듯 불확실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그 과정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는 와중에 끊임없이 연습문제를 풀거나 북클럽에서 의미없이 책을 읽어대는 것은 그들의 독해력 향상에 단기간에 많은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리딩도 수학처럼 분석적으로 접근하는 훈련을 하는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문제를 분석적이고 기술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이런 학생들에게는 다독을 통해 독해력 향상을 꾀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 들 뿐 아니라, 도움이 될 지도 미지수 이기 때문에, 그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기술적인 면에 대해 먼저 코칭을 주는 쪽이 오히려 더 즉각적인 효과를 보일 때가 많다.

이런 경우, 두 가지 방법을 통해 독해력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첫째, 어휘공부를 집중적으로 한다. 문장구조나 지문의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일단 단어를 많이 알면, 어느 정도의 내용파악이 용이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글은 결국 단어들의 조합이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어진 지문에 아는 단어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글쓴이가 하고자 하는 말이나 톤을 쉽게 잡아낼 수가 있다. 특히 단기간 내에 시험성적을 올려야 하는 학생일 수록 단어공부를 집중적으로 할 것을 권한다. 수학이나 과학에 강한 학생일 수록, 단어를 공부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단어의 의미를 받아들이고 그대로 글에 적용하여 읽는 것은, 수학이나 과학처럼 비교적 명료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둘째, 글을 왠만큼 제대로 이해하고도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어진 답안 중에서 가장 적합한 답을 찾아내는 요령을 아직 습득하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다.  리딩의 경우 주어진 답안 중에서 ‘가장’ 적합한 답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정답이 아닌 다른 답안도 분명히 지문에서 언급되었거나 암시된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그럴 경우, 어떻게 가장 적합한 답을 찾아내야 하는가? 수학에서도 이와 유사한 문제유형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 논리문제이다. 주어진 조건이 충족되려면 답안 중 어떤 답안이 ‘반드시’ TRUE 인지, 혹은 주어진 조건으로 어떤 답안이 ‘반드시’ TRUE 인지를 찾는 문제들이 그것이다. 주어진 조건을 통해 TRUE 일 ‘가능성’이 있는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참인 답을 찾는 논리훈련이다. 이렇게 수학의 논리문제를 푸는 방법을 적용시키면 리딩에서도 정답에 근접하는 훈련이 될 수 있다. 지문을 바탕으로 어떠한 답안이 ‘반드시’ 사실인가? 어떤 답안이 논리적 비약인가? 어떤 답안이 일반화의 오류인가? 이러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속적으로 논리적 질문을 해주며 훈련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단기간에 리딩점수를 올려야 한다면 이 두 부분에 주력하여 test taking skill 을 올리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근본적인 독해실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문장의 구조와 지문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다독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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